  천금매소(千金買笑) |
[출전] 동국열국지(東國列國志) 천금(千金)을 주고 웃음을 산다. 즉 어리석은 사람의 지극히 무모한 행동. 서주(西周)의 마지막 임금인 유(幽)는 포(褒)나라 사람이 죄를 짓고 바친 미녀 포사(褒 )를 몹시 사랑하였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그녀는 웃는 것을 싫어하여 늘 우울하였다. 왕은 어떻게 하든지 그녀를 웃게 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게되자 애가 탄 유왕(幽王)은 포사(褒 )를 웃기게 하는 사람에게 천금(千金)을 내리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포사(褒 )와 가까운 위석보(魏石父)가 웃게 할 수 있다고 나섰다. 그것은 거짓으로 봉화(烽火)를 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봉화(烽火)는 외적이나 반란군이 침공하는 등의 아주 긴급한 사태가 일어났을 때 사용하는 비상 수단이었다. 봉화(烽火)가 오르자 제후들은 군사들을 이끌고 밤을 도와 왕궁으로 집결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 일도 없었고 다만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었다. 제후들은 맥이 빠져 분개하고 무장한 군사들은 무기 따위를 땅에다 내 동댕이쳤다. 포사(褒 )는 이런 모습을 보고 단순호치(丹脣皓齒)를 드러내며 웃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유왕(幽王)은 시도 때도 없이 봉화를 올리도록 하였고 그때마다 원하던 포사(褒 )의 웃음을 감상할 수 가 있었다. 그러나 그후 견융족(犬戎族)과 합세한 반란군이 침공해와 왕궁(王宮)을 포위하였을 때 위급(危急)을 알리는 봉화(烽火)를 올렸으나 몇 일이 지나도록 제후들은 오지 않았고 이로 말미암아 유왕(幽王)은 견융족(犬戎族)의 손에 죽음을 당하였고 그토록 아끼던 포사(褒 ) 또한 견융족(犬戎族)의 추장에게 잡혀가게 되었으니 이것이 곧 서주(西周)의 종말이 된 것이다. [원문] 褒 가 不好笑하니 王이 百計悅之나 仍不笑하니 王이 乃擧烽火하여 以徵諸侯러라. (포사가 웃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왕이 온갖 꾀로서 그를 즐겁게 하려 하였으나 웃지 않으니 왕이 이에 봉화를 올려서 제후를 부르더라.) [주] 1) 단순호치(丹脣皓齒)-붉은 입술과 하얀 이라는 뜻으로 여자의 썩 아름다운 얼굴을 이르는 말. 2) 徵(부를 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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