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호유환(養虎遺患) |
[출전] 십팔사략(十八史略) 호랑이를 길러 우환(憂患)을 남긴다는 고사에서 스스로 만들어 화(禍)를 당한다는 뜻의 말. 항우군(項羽軍)은 군사적으로는 우세했지만 동정서벌(東征西伐) 왔다 갔다 하느라 완전히 지쳐 버렸고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항우(項羽)도 전세가 불리해짐을 직감하고 강화에 나섰다. 강화의 조건은 홍구(鴻溝)라는 강을 경계로 하여 그 서쪽은 한(漢)나라, 동쪽은 초(楚)나라로 정하고 양군은 각각 동서로 철수하기로 하였다. 강화의 조건에 따라 항우(項羽)는 무장을 풀고 동쪽으로 향하였다. 유방(劉邦)도 이때 서쪽으로 돌아가려 하자 장량(長良)과 진평(陳平)이 한왕(漢王)에게 진언하였다. "지금 한(漢)나라는 천하의 태반(太半)을 차지하고 제후들이 다 복종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초(楚)나라는 군사가 피로하고 군량이 떨어졌습니다. 이는 하늘이 초(楚)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초(楚)를 치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렀다가 잡아먹히는 꼴(養虎遺患-양호유환)이 됩니다. 지금 항우(項羽)를 놓아 보냈다간 나중에 우리가 대항할 수 없을 만큼 큰 세력으로 자랄 것입니다." 유방(劉邦)은 이들의 말을 들어 즉시 군사를 동쪽으로 돌려 한신(韓信)과 팽월(彭月)의 군사와 합류하여 해하에서 항우(項羽)를 격퇴하고 천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원문] 長良陳平曰 漢有天下太半하고 楚兵이 饑疲하니 今釋不擊이면 此는 養虎自有患也니이다 하니, 王이 從之하다. (장량과 진평이 가로되, "한나라가 천하의 태반(太半)을 소유하고 초(楚)나라 군사는 굶주리고 피곤하니 지금 풀어서 공격하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스스로 근심을 남기는 것입니다."하니 왕이 그 말을 따랐다.) [주] 1) 饑疲(기피) : 굶주리고 피곤하다(饑-굶주릴 기, 疲-피곤할 피) 2) 釋(풀 석) 3) 擊(칠, 공격할 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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