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고(腹稿) |
腹(배 복) 稿(볏짚 고) 시문(詩文)을 지을 때 먼저 마음속으로 구상하는 일 또는 그 내용. 당(唐)나라의 초기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던 왕발(王勃)이 26세 되던 해 홍주(洪州)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마침 장인 염백서가 등왕각(騰王閣)을 다시 고쳐 짖고 성대한 준공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염백서는 이 기회에 사위의 문재(文才)를 자랑하고 싶어서 미리 등왕각이라는 제목을 알려주어 준비시켰다. 준공식 잔치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등왕각에 대한 문장을 지어보라고 했으나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아무도 짖는 사람이 없었다. 이 때 왕발(王勃)이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쓴 문장이 등왕각서(騰王閣序)이니 사람들은 왕발이 배속에 원고를 담아가지고 다닌다고 감탄했다. [출전] <唐書> (王勃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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